글감 검색에서 없는 책이네. 월평도서관에서는 사진(660)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에세이가 맞을 듯하다. 어떤 시선으로 책을 대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던 책. 사진에 집중해야 할까? 글에 집중해야 할까?
(썼던 글이 지워져서 다시 작성함, 파란색 TEXT가 새로 작성된 부분임)
주말에 책을 열심히 읽고 정리해 두었것 것이 저장이 안되었다. 고민할 것이 뭐가 있나,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보면 또 다른 것이 보일 수도 있겠지.
먼저 기억된다는 것.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은 애정이 있기에 찍을 수 있는 사진이라는 생각. 어찌보면 어디서나 볼 법한 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알아가고... 《어린왕자》 가 생각난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난 네가 지금 필요하지 않아.
나 또한 너에게 평범한 한마리 여우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거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누군가에게 오래 기억됨은 좋다. 누군가 오래 기억할 수 있음도 좋다. 슬프고 아플 수 있지만 누군가를 그만큼 애정했다는 증거가 될테니.
사진과 함께 남아 있는 집, 어린시절, 패션, 관계... 짧은 그의 생각을 읽으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간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은 부분도 있지만 어느부분에서는 생각이 맞다아 있다.
슬픔.
세상일에 울어봤자 소용없어요.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슬퍼해도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아요. 가장 좋은 건 그냥 계속 건는 겁니다.
계속 걸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그래도 주저 앉지 않고 계속 걸어야 겠지? 목적없는 걸음이 될지라도 말이다.
인생을 산책에 비유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불현듯 해본다. 목적없이 어슬렁 어슬렁, 좋은 것을 보기도 하고 싫은 것을 보기도 하고, 혼자 감탄하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인생이라는 산책안에서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 소개(알라딘)
86 1/2년을 이스트런던에서만 살아온 조지프 마코비치라는 남자의 노년 일상을 스케치한 포토 에세이이다. 사진작가 마틴 어스본은 헐렁한 양복을 입은 작은 체구의 조지프를 혹스턴 광장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가 세상을 뜰 때까지 그의 모습과 생각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친절함과 순진무구함으로사람들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조지프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나약했지만 활기 넘쳤고, 그의 인생은 조용했지만 풍요로웠다.
이스트런던 곳곳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나란히 선 조지프의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낯설고, 가까이 들여다본 그의 표정과 소지품은 쓸쓸하면서도 다정하다. 조지프의 말투를 그대로 살린 글들은 어디에도 가본 적 없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조지프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전달한다. 책의 앞뒤에 실린 저자의 따스한 글은 자신의 독특한 ‘친구’ 조지프의 마지막 나날과 장례식까지 함께한 우정을 담아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서평
평생을 이스트런던에서만 웃고 울었던 한 남자의
다채롭고 가슴 뭉클한 일상 사진집
조지프 마코비치. 헐렁한 양복을 입고 혹스턴 광장을 산책하는 작은 체구의 노인. 그는 평생을 이스트런던에서 살았다. 런던을 떠난 것은 단 한 번, 어머니와 함께 해변에 가본 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자신과 다른 모습의 타인에게 관심이 많아서,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인사 나누기를 좋아했다. 샘솟는 호기심 때문에 도서관을 자주 찾았다. 히스패닉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지만, 카타르염을 앓고 있어서 연애를 못 해봤다. 젊었을 때 좀 더 가벼웠으면 발레 무용수가 꿈이었을 것이라 했다.
이 책은 86 1/2년을 이스트런던에서만 살아온 조지프 마코비치라는 남자의 노년 일상을 스케치한 포토 에세이이다. 사진작가 마틴 어스본은 헐렁한 양복을 입은 작은 체구의 조지프를 혹스턴 광장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가 세상을 뜰 때까지 그의 모습과 생각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친절함과 순진무구함으로 사람들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조지프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나약했지만 활기 넘쳤고, 그의 인생은 조용했지만 풍요로웠다.
이스트런던 곳곳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나란히 선 조지프의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낯설고, 가까이 들여다본 그의 표정과 소지품은 쓸쓸하면서도 다정하다. 조지프의 말투를 그대로 살린 글들은 어디에도 가본 적 없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조지프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전달한다. 책의 앞뒤에 실린 저자의 따스한 글은 자신의 독특한 ‘친구’ 조지프의 마지막 나날과 장례식까지 함께한 우정을 담아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혹스턴 미니 프레스는 사진집을 좋아하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독립 출판사로서, 이스트런던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개성 있고 아름다운 사진집을 출간하고 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첫 책이자 대표작으로, 이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가 만들어진 셈인데, 독립출판물로는 이례적으로 현재까지 15,000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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