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하느님을 만난 부있이 있었다. 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너도 나도 그 부인을 만나려고 모여왔다.
하루는 어떤 주교가 찾아와서 몹시 번민하며 그 부인에게 "나는 내 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는데 다음에 하느님을 만나면 나의 죄가 무엇인지 여쭈어봐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며칠 후 그 주교는 다시 와서 부인에게 "하느님께 저의 죄에 대해 물어보셨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죄뿐만 아니라 누구의 죄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인데!" 하며 놀라자, 그 부인은 "하느님께서는 '나는 매 순간 사랑하는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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