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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떠나는 여행

[Book] 사진으로 엮은 생명의 방주 포토아크(추천)

by 코발트_블루 2024. 2. 15.

가볍게 동물들에 대한 사진을 본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책이였다. 하지만 추천의 말 부터가 매우 무거운 책이였다.

추천의 말 첫 줄은 이 말이다. "이것은 죽음의 목록이 아니어야 한다" 또 마지막 장에 옮긴이의 말 중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포크아크』에 실린 사진이 영정 사진이 아니라 멋들어진 초상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라며," 

 

이쁜 동물의 사진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여기에 있는 사진 중 어떤 동물은 더이상 지구상에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책을 읽어 내려가고 있으니 어찌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 있을까? 잠시 머물러 있다가 넘어가게 된 페이지 들이 참 많았다. 첫 사진에서 부터 한참을 머물렀었다.

멸종위기로 인하여 참 많은 사람이 노력하였다고 알고 있는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덕분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서 인지 첫장에 있는 이사진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많은 상념에 젖었었다.

 

검정과 하얀 무채색 배경으로 사진을 보는 사람의 시선이 동물에서 벗어나지 않게한 부분부터 사진 촬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본다.

 

이것들 중에서 다시는 사진에 담을 수 없는 종들이 생겼을까? 일부 동물들은 살아 남았겠지만 그것은 단지 인간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고 일류의 몇만 살아 남아 모여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보면 별반 다를 바 없이 인류도 멸종으로 가고 있음이 보여져서 마음이 무겁다.

 

사진만 있을 것 같은 이 책에는 중간중간에 <'포토 아크'의 영웅> 들이 소개되어 진다. 나는 이들이 하는 일을 존중한다-무슨 의미가 있는 일이냐고 이야기 하는 이들도 분명 있으리라. 이들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 다양성은 한 종 안에서도 중요하다 - 사람만 하더라도 다양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 않은가? - 이 다양성이 세상에 어떤 도움이 될까? 그것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결론에 도달할 이야기 인듯 하다. 

 

내가 보던 보지않던 존재하고 살아가고 사라질 많은 것들에 대한 많은 상념을 갖게하는 책이다.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포토 아크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25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조엘 사토리가 2006년부터 10여 년 동안 해 온 ‘포토 아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엮은 『포토 아크』. 멸종에 맞서 살아 숨 쉬고 있는 1만 2000여 멸종 위기 종 모두를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수립된 ‘포토 아크’ 프로젝트는 180년 역사를 가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의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점차 사라져 가는 생물 다양성을 우리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하는 한편,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자문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책은 다섯 장으로 되어 있다. 다섯 장의 제목인 ‘닮은꼴’과 ‘짝’, ‘적’, ‘호기심’, ‘희망’은 이 책을 펼칠 때 왼편과 오른편에 나타나는 두 사진을 잇는 주제이다. 펼침 면마다 저자가 담은 이 이야기들을 통해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만끽하게 된다. 1장 ‘닮은꼴’에서는 형태나 자세 등에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 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했고, 2장 ‘짝’은 짝을 이루는 개체들의 사진을 주로 담았다. 형제자매, 암컷과 수컷, 부모 자식, 단짝 친구 등 우리에게 다양한 방식의 동반자 관계를 선사하는 자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3장 ‘적’은 달팽이와 치타, 암수가 다른 형태를 지니는 앵무처럼 차이를 보이는 동물들을 나란히 배치했다. 차이를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생물 세계의 다양성을 인식하게 된다. 4장 ‘호기심’은 우리의 분류학적 경계를, 혹은 우리의 주제들을 훌쩍 뛰어넘으며 이 책에서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매력을 지닌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5장 ‘희망’에서는 인간이 보전 활동을 펼침으로써 멸종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돌아선 종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조엘 사토리
출판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19.08.15

 

출판사 리뷰

국내 사진전 사상 최대 관람 인원 기록을 세운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의 정수를 모은 단 하나의 사진집


이 책은 점차 사라져 가는 생명체 하나하나를 우리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하는 한편,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이들과 공존할 수 있을지를 자문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류세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현재의 지질 시대가 이전의 지질 시대와는 구분될 필요가 생길 정도로 변화했기 때문에 창안된 지질학적 개념이다. 1980년대 초 미국의 수생 생물학자 유진 스토머가 창안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논의되어 이를 주제로 하는 도서나 다큐멘터리, 전시, 강연 등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인류세 담론의 전제는 생물 다양성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책임 의식을 우리에게 요청한다. 『포토 아크』는 이러한 인류세 담론의 메시지를 사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느끼게 한다.

내 삶이 다하는 날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 것에 흡족해하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죽고 나서 먼 훗날에도 이 사진들은 생물 종을 구하는 역할을 매일매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나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사명은 없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떠한가?―본문에서

이 책은 다섯 장으로 되어 있다. 다섯 장의 제목인 ‘닮은꼴’과 ‘짝’, ‘적’, ‘호기심’, ‘희망’은 이 책을 펼칠 때 왼편과 오른편에 나타나는 두 사진을 잇는 주제이다. 펼침면마다 사토리가 담은 이 이야기들은 이 책, 나아가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만끽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먼저 1장 「닮은꼴」에서는 형태나 자세 등에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 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다. 이러한 거울상은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때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게도 한다. 2장 「짝」은 짝을 이루는 개체들의 사진을 주로 담았다. 형제 자매, 암컷과 수컷, 부모 자식, 단짝 친구 등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식의 동반자 관계를 선사한다.

쌍쌍이, 나란히 나란히, 손에 손잡고, 함께 우리는 방주를 만들며 온 세상을 휘돌아다니고 있다.―본문에서

3장 「적」은 달팽이와 치타, 암수가 다른 형태를 지니는 앵무처럼, 차이를 보이는 동물들을 나란히 배치한다. 차이는 우리를 매혹하는 주제이다. 차이를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생물 세계의 다양성을 인식한다. 4장 「호기심」은 우리의 분류학적 경계를, 혹은 우리의 주제들을 훌쩍 뛰어넘으며 이 책에서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매력을 지닌 동물들이 등장한다. 5장 「희망」에서는 인간이 보전 활동을 펼침으로써 멸종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돌아선 종들을 만날 수 있다. ‘포토 아크’ 프로젝트, 그리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보전 활동을 통해 우리가 지킨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지킬 것은 무엇일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포토 아크’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이 멈춰서 내다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걱정과 관심을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것. 방주는 함께 만드는 것이다. ―본문에서


‘포토 아크’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이 멈춰서 내다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포토 아크』는 동물 사진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동물들이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독자들에게 함께 들려준다. 책 중간 중간에 실려 있는 “‘포토 아크’의 영웅”과 “촬영 뒷이야기” 중, “‘포토 아크’의 영웅”에서는 멸종 위기종들의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여러 개인들을 소개한다. “촬영 뒷이야기”에서는 ‘포토 아크’ 프로젝트가 어디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아 어떠한 방식으로 동물들의 사진을 찍는지 그 현장을 따라가 본다. 세계 각지의 동물원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조엘 사토리는 동물원을 일컬어 “보전 센터”라고 말한다. 이는 멸종 위기종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번식시킴으로서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동물원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동물의 감옥’이라고 비판받은 동물원이 연구와 보전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이 책은 국제 보전 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이사회에서 25년간 일해 왔으며 현재 부회장으로 있는 미국의 유명 배우 해리슨 포드와, 저자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한 야생 동물 생물학자 더글러스 채드윅의 서문을 수록했다. 이와 더불어서 저자가 쓴 글들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깨운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들과 우리 사이의 손에 잡힐 듯한 유대감을 느낀다. 각 사진은 각 동물의 존재를 실감하게 할 뿐 아니라, 바라건대, 각 동물의 멸종도 실감하게 한다.
―해리슨 포드의 서문 「생명의 응시」 중에서

여기 하나하나가, 쌍과 쌍이, 무리와 무리가 모두 우리가 물려받은 살아 있는 지구의 충만함이자 영광이라고 이야기하는 동물 왕국 사진전. 보라. 각양각색의 생명체를 만나 보라. 이것은 우리가 잃어 가고 있는 것들이다.
―더글러스 채드윅의 서문 「우리, 지구 생물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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