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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속의 초록 산책을 한줄기 빛이 머무는 곳을 만난다.나의 삶 속에서도 이렇게 짠한 빛이 머무는 순간이 있으리라,빛속의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 부러워 할 만한 찬란함 속에 머무는 순간이. 2024. 7. 18.
태양이 식어갈 때 나의 예언은 그곳에서 끝난다. 세상을 지배하고, 만물을 발아래 둔 것처럼 이야기하는 이도,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사실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하다.역사를 이야기 하고 변화를 이야기하고, 내일을 위해 무언가를 남기려 노력을 하더라도 결국은 45억 년의 시간이 흐르고 태양이 식어갈 때 영원할 것만 같은 지구 위에서의 대물림은 끝이 나고 만다. 2024. 5. 26.
얼음 사진을 찍어 보기 언제 겨울을 기다려 얼음 사진을 찍어 볼까? 냉동실이라도 열어야 하나?이런 얼음 사진에서 생명과, 순환과, 우주를 이야기 하는 저자의 시선이 부럽다. SNS로 소통하다 보면 얼음 사진을 자주 보게 됩니다.많은 사람이 얼음을 소재로 사진을 찍고 보여줍니다. 많아도 참 많습니다.얼음 사진 한 번 안 찍은 분이 없을 듯 많습니다.얼음을 찍어 보여주는 각각의 사진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어떤 얼음은 생명을,어떤 얼음은 순환을,어떤 얼음은 우주를 이야기 합니다.이렇듯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게 사진의 핵심입니다.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중에서 2024. 5. 25.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가 흔히 사진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직설법이라 생각합니다. 고연 사진이 직설법일까요? 사진이 처음 등장하면서 있는 그대로 그리던 화가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인상파입니다. 훗날 화가뿐만 아니라 사진가들도 이러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진이 과연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다양한 사물에 비추어 다양한 사물을 앞세워, 다양한 비유로,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사진입니다.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중에서  무엇인지 모를 빛의 향연에 아름다움을 느낀적이 있다. 저자의 생각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 꼭 직유일 필요는 없을듯 하다. 2024. 5. 25.
[Book]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제목에 "고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이 많이 있네' 라며 택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집사들을 홀리는 고양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첫 느낌은 낮설음이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풀어놓고 기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의 실정이기에 저렇고 풀어놓고 기르는 것 자체가 낯설다고 해야 할까? 이런 낮설음을 뒤로하고, "관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무엇을 찍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나에게 "네가 관심이 가는 무언가를 찍어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나는 생명이 있는 무언가를 집에 들여 놓지는 못한다. 그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고양이를 기른다면 집 밖으로 내놓지 못함에서, 또 집 안에만 가두어 두는 것에서 오는 이.. 2024. 4. 29.
[Book]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오늘날의 우리를 '사진 찍는 인류'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너나없이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를 굳게 믿고 사는 듯합니다.'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했다'라는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일상 입니다.책의 첫장에서... "사진 인류"라는 말에 공감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 핸드폰 카메라가 생기고 난 다음부터 기록이라는 것이 참 쉬워 졌다. 누굴 만났는지, 무얼 먹었는지, 어디에 갔는지... '찰칵' 찍기만 하면 그만. 모든것을 기록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가만이 들여다 보면 사진 속에는 내 생각과 시선이 들어 있다.나는 무슨 생각으로 셔터를 눌렀을까? 그것이 사건의 기록이던, 느낌이던, 남길 의미가 없다면, 셔터를 누르지 않았을 텐데. '찰칵' 셔터를 눌렀다는 이야기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것으.. 2024. 4. 20.
[Book] 솔, 상처로 더욱 푸르다 솔, 상처로 더욱 푸르다 월평도서관에서 찾은 이 책은 "이명준 사진 작품집"으로, 비매품이라 사람들이 쉽게 만날 수 없음이 아쉬운 책이다. 책장을 넘겨가면서 소나무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정성이 크게 느껴졌고, 자신의 소명을 갖고 작업을 진행한 작품으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나무는 사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나무이며, 애국가에서, 노래 '상록수'에서 사군자 중 하나인 그 이름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소나무 하면 두가지가 생각난다. 노래 상록수 에서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라는 대목과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에서 겨울 피정을 하면서 폭설에 눈 무개를 이겨내지 못하고 우둑우둑 소리를 .. 2024. 4. 10.
[Book] CATS 인스타를 매료시킨 고양이 사진들 CATS 인스타를 매료시킨 고양이 사진들 이 고양이를 찍은 사람들은 고양이를 많이 사랑한다. 이 책을 엮은 이도 고양이를 사랑한다. 피사체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절절히 보여주는 책.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권쯤 소장하고 틈틈이 꺼내보면 기분이 좋아질 만한 책이다. 고양이 사진을 보면서 힐링이 되는 기본으로 하나의 페이지에 어떻게 여러 사진들을 구성했는지에 대한 참고 자료를 덤으로 얻게 되었다. 《캐츠》는 @cats_of_instagram에 매일매일 올라오는 고양이 사진들 중 작품의 퀄리티가 좋은 동시에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400여 장의 사진을 모아놓은 고양이 사진집이다.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귀엽고, 때론 웃기기도 한 고양이의 다양한 매력 탐구! 출처.. 2024. 4. 9.
봄볕에 내가 1등. 한 뿌리에서 나왔지만, 아직 피지 못한 꽃들을 뒤로하고 봄볕에 민들레가 피었다. 먼저 얼굴을 내밀었기에 쌀쌀한 날씨도 내 몫이긴 하지만, 난 이 쌀쌀함을 상쾌함으로 받아들인다. 봄볕을 닮고 싶여 노란 꽃을 피운 나는 햇빛을 바라보며 수줍게 오늘의 인사를 건넨다. 2024. 3. 26.
나리 나리 개나리 꽃망울만 보이던 개나리가 아파트 담당에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 냈다. 아직 꽃망울을 "팡" 터뜨려 화려함을 뽐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살짝 드러난 자태 만으로도 화사함을 더한다. 이제는 추워지지 않길, 옷차림도 마음도 모두 따뜻해지는 날들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아쉬워서 찾아본 개나리의 꽃말은 기대, 희망, 깊은 정 입니다. 2024. 3. 19.
[Book]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 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기록"이라는 단어였다. 세상이 만들어진 이후 역사는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왔고, 그림으로 그려지고, 글로 기록되었으며, 사진으로 남았다. 현재는 동영상도 한몫을 하고 있지만, 또 앞으로의 미래에는 어떤 매체가 그것을 대신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상을 바꾼 만큼 나의 삶에도 분명 영향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까?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스토리를 함께할 만한 무언가를 찾기는 어려워 보였다. 100% 공감할 수 없기에 화려한 광고를 보고 접한 영화에서 얻는 아쉬움을 이 책에서 느낀다. 세상을 바꾼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아 놓았지만, 사진의 역사 안에서의 중요한 순간들이고, 이 순간이 태양이 식어가는 그 순간.. 2024. 3. 18.
밤으로 가기전 마지막 휴식 잘 뻣은 산책로도, 흐르는 강길도 마다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던 햇님은 잠시 나뭇가지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2024. 3. 8.